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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Nov 15. 2024

하루

     

# 하루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눈을 뜨며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햇살에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그런 일상에서 작은 기쁨을 찾고 싶었다.

  커피를 끓이며 주방으로 향하는 길,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정원의 나무를 발견했다. 어제 내린 비 덕분에 초록 잎이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따뜻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 내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커피 한 잔을 들고 소파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아이의 웃음소리. 그 작은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오늘은, 이 행복을 글로 남겨야겠다.”

  노트북을 꺼내어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주말 오후, 가족과 만나는 카페에서 나누는 대화는 언제나 즐거웠다.

  “여기 있었구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괜찮아. 나도 방금 왔어. 오늘 날씨 진짜 좋다, 그치?”

  “응. 햇살이 따뜻해서 기분이 좋아져. 너는 뭐 마실 거야?”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피곤해. 뜨거운 라테 할께.”

  “이 카페 분위기 진짜 좋다. 다 편안해 보이고.”

  “맞아. 이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힐링이야.”

  “요즘 어떻게 지내?”

  “글쓰기하고 있어.”

  “어떤 주제로 쓰고 있어?”

  “하루의 소소한 기쁨을 기록하고 있어.”

  “좋은 방법이네. 요즘은 너무 바빠서 소소한 행복을 놓치기 쉬운 것 같아.”

  “맞아. 가끔은 행복한 순간을 찾아보려고 해.”

  “그래.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소중해.”

  “맞아. 이 소중한 순간을 잊지 말자.”

  이렇게 카페에서 주고받는 대화는 소소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함께 생각을 이야기하며 웃고 떠드는 사이, 그들의 미소에서 큰 위안을 느꼈다. 서로 얘기하는 동안, 그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랐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까운 도서관에 들렀다. 무심코 들어간 도서관 안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책장을 넘기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책 사이를 거닐다가 한 권의 책을 집어 들었다. 표지가 아름다워서 끌렸던 그 책은, 새로운 이야기를 선물해 줄 것 같았다. 책의 향기와 함께 오늘도 새로운 책을 찾기 위해 서가를 둘러보았다. 책을 고르던 중, 한쪽 구석에서 제목이 익숙한 책을 발견했다. 표지가 낡고 제목도 희미했지만, 뭔가 끌렸다. 호기심에 이끌려 그 책을 집어 들고, 한 구석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기 위한 길을 떠나는 내용이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주인공의 여정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다. 지난 시절 잃어버린 꿈이 스쳐 갔다. 책을 대출한 후, 집에 돌아와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읽기 시작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해가 저물고, 잠시 하루를 되돌아보았다. 아침의 꽃, 가족의 대화, 도서관의 발견. “이런 작은 것이 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네.” 미소를 지으며, 오늘의 기쁨을 글로 남기기로 했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글로 써 내려가며, 일상의 작은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되새겼다.  “내일도 이런 하루가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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