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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사로운 인간 May 20. 2024

마음을 글로 꺼내기까지

시를 잊은 그대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가슴과 마음에서 글자와 문자로 발화되기까지,
한없이 긴 여정을 걷는 일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감정의 씨앗이
표면으로, 빛으로, 말로 올라오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 때로는 고통까지 동반하네

마음의 속삭임을 글로 옮기는 일은
단순한 변환보다 복잡하고 어려워
각각의 감정과 생각이 서로 얽혀
복잡한 미로처럼 더욱 꼬여만 가지

그렇게 글자 하나, 문장 하나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오랜 겨울을 지나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이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나오려는 새싹과 같이
시의 말들도 그렇게 조심스레, 아프게 돋아나네

펜을 들고 종이 위에 글자를 새기는 일은,
내면의 바다를 항해하는 작은 배와 같아
폭풍의 바다를 건너 평화로운 항구에 닿을 때까지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별의 길을 찾아야 하지

이 모든 어려움을 견디고
마침내 종이 위에 꽃 피운 시는
그 어떤 보석보다 더 값지고 아름다워
독자의 마음에도 같은 감동을 일으켜,
또 다른 꽃을 피우지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시인은,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과 독대하며
마음의 진실을 하나하나 발견하며
인간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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