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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사로운 인간 May 13. 2024

시는, 내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일

시를 잊은 그대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마음의 정원사가 되어,
가지를 치고, 꽃과 풀을 가꾸는 일과 같아

매일 정원을 가꾸듯,
시인은 마음의 흙을 일구고 감정의 씨앗을 심어,
생각의 물을 주며, 단어로 빛을 비춰,
마음의 꽃을 피우지

가슴속 잡초처럼
무성하게 자라난 슬픔을 솎아내고
잘못 자란 분노의 가지를 정리해
그 공간에 새로운 이해와 사랑의 꽃을 심어
아름다운 마음의 정원을 만들어 가네

시를 쓴다는 것은,
그 정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고르듯
마음에서 울리는 말들을 고르는 것.
그 말들을 조합해
독자의 마음에도 같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영감의 꽃씨를 뿌리는 일

정원사처럼, 시인은 마음의 정원에서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고
시가 그 계절에 맞게 자라나도록 돕는다네
기쁨의 봄꽃, 슬픔의 가을 잎사귀,
잔잔한 여름 풀밭, 겨울의 맨드라미까지,
사계절을 시로 담아내네

그 정원에서 시인은 때로는 홀로,
때로는 함께 거닐며,
생각의 나무 아래에서 쉬고,
감정의 연못에 발을 담그고,
정원을 찾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과 감동을 발견하네

시는 그렇게 우리 각자의 내면에 있는,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과정.
모두가 각자의 정원사가 되어,
마음을 가꾸고, 서로의 꽃을 나누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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