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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사로운 인간 May 08. 2024

시로 매일 세수를 하자

시를 잊은 그대에게

매일 아침, 찬물을 한 움큼 손에 담아
얼굴을 씻어내듯 시를 쓴다.
밤새 쌓인 먼지와 근심이
시원한 물과 함께 쓸려내려간다

세수를 하듯, 일상의 소란은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창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으며
물이 피부에 닿는 순간은
종이에 말들이 닿아 생명을 얻는 순간이 된다

매일 시를 쓰는 것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화하는 과정이자
고통스럽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마주하며
내면의 나를 더 깊게 이해하게 해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고,
감정의 잔여물을 씻어가며,
더 깨끗해진 나를 만들며
더 투명한 삶을 시작하게 된다

매일의 세수, 매일의 시작.
그 시작과 함께, 내 마음은
또 다른 하루를 맑고 깨끗하게 맞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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