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사로운 인간 Jun 10. 2024

시로 풀어내는 단순함에 대해

시를 잊은 그대에게

세상의 복잡함을 한 두 단어로 요약하려 할 때,
그 단편적인 정의들은 부족하고 불완전하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
시는 깊고 넓은 언어의 바다를 헤엄치며,
세상의 진실을 한 조각씩 드러내려 한다

"사랑", "평화", "전쟁", "자유",
이 단어들만으로는 결코 충분치 않아
각각의 단어 뒤에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들,
그 복잡한 감정과 사건들을
단순한 몇 글자로 어찌 표현할 수 있으랴

시는 이러한 단어들을 집어 들고,
그 안에 숨겨진 세상의 넓이와 깊이를 탐사해,
한 줄의 시가 전하는 메시지로,
전체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깊이를 담아내

시인의 눈은 보이는 것 너머를 바라보고,
말은 들리는 것 이상을 말하네
시는 표면 아래 숨겨진 의미의 층을 드러내고,
독자로 하여금 그 사이를 여행하지

복잡한 인간관계, 얽히고설킨 역사,
다양한 감정의 향연을
단어 하나하나에 담아내려는 시도는
우리 모두가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이야

시는 단순화된 세상에 대한 반발이자,
더 깊고 진실된 이해를 향한 초대장
그렇기에 우리는 시를 읽고, 쓰고, 사랑하여,
더 풍부하고 다층적인 세상을 만든다

한 두 단어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인생의 복잡한 질문들에 대해
시는 우아하게, 때로는 절실하게 답한다
그리하여 시는 결코 단편적일 수 없는
세상의 수많은 면모를 비추는 빛이 된다


이전 09화 시를 읽고 쓰며 닿지 못할 곳에 도달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