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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사로운 인간 Feb 26. 2024

그 시절의 내가, 나에게

일상에서 시를 잊고 살아가는 그대에게 5

나이 들어 훗날의 나에게,
한때 걱정 없이 뛰어놀던 그 시절의 내가
이야기를 전한다

아침 햇살이 방 안을 밝히며,
창문 너머 따스한 햇살이 나를 부르던 날,
모든 색은 밝았고, 모든 소리는 명랑했다.

그때의 나는 바람과도 같았고
맑은 날 흘러가는 뭉게구름과도 같았고
나무 위 지저귀는 새들과도 같았고
칠흑 같은 밤 하늘 빛나는 별들과도 같았다

세월은 흘러, 훌쩍 어른이 된 나에게
그 시절의 무엇 같음은 마음 한켠에 남아,
때로는 위로가 때로는 추억이

때로는 위안이 때로는 기쁨이 되어준다

기억나니, 네가 나였던 순간엔

아무것도 아니었어

지금도 아무것도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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