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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사로운 인간 Feb 23. 2024

마음의 병

일상에서 시를 잊고 살아가는 그대에게 4

조용히 스며들어  깊은 곳을 어지럽히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  

숨겨진 아픔, 세상 소음 속 들리지 않는 속삭임.  


무관심의 무게로 다가와 겨울잠에서 미처 깨어나지 못해,  

햇살 아래에서도, 별빛 아래에서도 더 이상 빛나지 않고.  


조용한 불안의 밤을 괴롭히는 가슴 깊숙히 울리는 무언의 외침처럼, 

평온한 바다에 파도가 일렁이듯 가슴을 쓸어내리는.  


외로운 고독의 섬처럼, 점점 더 멀어져 가며,  

밖으로 나가는 소리 없는 외침이 벽을 닿지만 새어나가진 못해.  


깊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어,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절망처럼,

빛을 향해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곳에.  


언젠가 찾아올 치유의 시간을 기다리며 작은 빛이라도 마음속 깊이 새겨,  

한 발짝 빛을 향해 나아가며, 그 길 위에 마주서서 서로를 비추리. 


가장 큰 위로라면 서로의 손길이 빛이 되어 치유의 길을 맞잡고 걸으며,  

긴 여정 속에서, 그리고 그 끝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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