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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사로운 인간 Feb 22. 2024

기약없는 약속에 대한 다짐

일상에서 시를 잊고 살아가는 그대에게 3

기약없는 약속의 그림자 아래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영원을 속삭였다

그 말에 담긴 무게를 우리는 알았을까

순간의 서로에게 취해 있었던 건 아닐까


빛나는 별과 같이, 멀찌감치선 반짝이지만,

가까이선 차갑고 어둡기만 하거늘, 

별빛을 따라 걸어보지만

결국은 발을 딛는 곳은 그림자뿐인 땅이네


언젠가는 변한다고, 시간 앞에 희미해진다고

그 사이에 피어난 감정들을

함께 걸어온 길은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알고 있었네,

그것은 항상 우리 안에 있었던 

희망과 두려움, 사랑과 상실의 감정이 교차하며,

결국은 서로를 더 깊이 잊어가게 되었네


진실은 시간을 견뎌낸다는 것

진실한 감정은 헛될수도 있다는 것

마음 깊은 곳에서 위로하며, 가르치며 메이리치네


이제는 약속을 하지 않겠네

대신, 서로의 순간을 살아가기로 해

그것이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신실한 선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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