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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사로운 인간 Feb 21. 2024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음을

일상에서 시를 잊고 살아가는 그대에게 2

별처럼 멀고 헤아릴 수 없는 무언가와 함께, 마음의 강물을 따라 유유히 시간이 흘러가네.
거친 바람 속에서도 빛은 언제나 길을 비추니, 이를 따라 어두운 꿈숲을 거닐며 깨달음이란 꽃을 찾아 헤매네.

조용한 밤의 바람이 숲 속 나뭇가지를 흐드럽히고 잎사귀 사이 스며있는 그림자욱이 마음 깊숙히 숨겨진 외침을 드리우면, 길을 얻은 자가 말하길,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고.

아픔, 괴로움, 사무치는 깨달음을 서서히 알려주려 하네.

추억의 거리를 걸으며, 따가운 과거를 녹이며, 봄날의 꽃처럼 다시금 피어오른 사람들은
각자 눈마다 다른 이야기를 담고, 그 의미는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여 버리네.

꿈과 현실의 희미한 경계가 선명해지는 순간, 

괴로움의 무게는 진눈깨비마냥 가볍기도 바위마냥 무겁기도 하다
별안간 순간,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음을 스스로도 깨닫게 되네.

새벽의 빛으로 어둠을 뚫고 나가는 새로운 시작에도,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지만, 

그 속에서 너는 그리고 나는 그리고 우리는 빙빙 돌며 여전히 헤어나질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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