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 나를 보네요.
흰머리 여인의
세월을 더듬어요
고운 모습 주름 뒤에 숨었어도
익어가는 깊은 맛
가을 단풍 닮았으니
후회하지 마라 달래 주네요
이제 남은 건
영혼을 가꾸는 일
아직도 움켜쥐고 있는 꽃씨 한 줌
마저 뿌리고
강물처럼 살라 하네요.
70 여년의 세월을 보내고 나서야 세상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살아 온 수많은 생명체들을 경건히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 삶을 헤아려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