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만 할 수 있는 고백
DAY 19
살다 보면 마음속에 오래 담아 두고도 쉽게 꺼내지 못하는 말이 있습니다. 고백이라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 앞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크신 사랑을 알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내 안의 부족함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부끄러운 생각도 있고, 후회되는 시간도 있고, 돌아보면 고개 숙여지는 순간들도 너무도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서면 마음이 조용히 떨립니다. “이런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도 될까.” “이렇게 부족한 내가 그분 앞에 서도 괜찮을까.” 그런 생각이 스치기도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 보다 사도 바울처럼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신앙의 신비는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완벽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기 때문에 더 그분을 찾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부족해도,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향해 고개를 들게 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분이 나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다시 고백하게 됩니다. 잘나서가 아니라, 거룩해서가 아니라, 그분을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말입니다.
당신에게
당신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내 안의 죄가 너무 많아
당신에게 오점이 될까 봐
두렵고 떨립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나의 전부이기에
고백합니다
“사랑합니다.”
어쩌면 신앙은 거창한 말보다 이렇게 조용한 고백에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넘어지고 흔들리는 날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향해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마음 자체가 이미 하나님께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오늘 마음속에 하나님께 전하고 싶은 고백이 있나요? 작은 기도 한마디라도 좋습니다. 그 마음을 댓글로 나누어 주셔도 좋겠습니다.
이곳에는 삶의 굽이굽이에서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는 이야기들을 천천히 나누고 있습니다. 글이 마음에 닿았다면 가끔 들러 함께 걸어가 주셔도 좋겠습니다. 서로의 응원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작은 빛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조용히 열리기를 바랍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십자가와 사랑을 묵상하는 시를
천천히 나누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