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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걸려온 낯 선 전화 한 통

보이스 피싱의 경고와 예방

by Selly 정


목차

1. 낯선 전화의 시작

2. 의심과 확인

3. 의심의 순간

4. 보이스 피싱의 경고

5. 신고와 예방

6. 경험 공유와 교훈



1. 낯선 전화의 시작

평범한 오늘 아침, 낯선 전화번호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보통 이런 전화를 받지 않는 편이지만, 오늘은 예외였다. 내가 기다리던 중요한 전화가 바로 그 시간에 올 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신속하게 전화를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착각일 수도 있었지만, 그 전화가 정말로 내가 기다리던 전화일 거라고 믿었다.



2. 의심과 확인


“여보세요?”


“김님이 우리 카드를 신청해서 지금 배달하려고 하는데, 김님 맞습니까?”


“우리 카드요? 제 남편 김이 신청했나요?”


“네, 김님, 주민등록번호가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남편이 우리 카드를 신청할 리가 없는데요. 혹시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서울시 영등포구 동 청하아파트 호인 데요. 맞습니까?”


“네? 서울시 영등포구라고요? 그곳에는 살고 있지 않는데요. 아니, 살지도 않는 사람이 어떻게 그쪽으로 우리 카드를 신청했다는 건가요? 이상하네요.”


“김님 맞으시죠? 주민등록번호도 맞으시고요?”


“네, 맞아요. 하지만 신랑은 현재 해외에 있고, 그곳은 우리 주소도 아닙니다. 그러니 뭔가 이상하네요. 그리고 카드 신청은 신랑 이름인데, 왜 제 핸드폰 번호로 연락을 주신 건가요? 이 핸드폰 번호는 제 것인데요.”


“그럼 아마도 보이스 피싱이나 사기를 당한 것 같네요. 저는 단지 카드를 전달만 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 카드 발급을 정지시키세요. 카드 발급이 정지되면 카드가 배달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카드 발급 정지를 하시고, 저한테도 다시 연락해 주세요. 그래야 제가 카드 발급을 멈출 수 있습니다. 전화를 주셔야 카드가 배달되지 않으니까요.”


“알겠습니다. 우리카드 고객센터 번호는 무엇인가요?”


“고객센터는 1551-6609입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전화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3. 의심의 순간


나는 전화를 끊고, 그가 제공한 번호로 전화를 걸기 전에 잠깐 생각에 잠겼다. 최근 뉴스에서 보이스 피싱 사기범들이 실제 고객센터 번호를 제공하고 그 번호로 연결시키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나는 그 번호가 정말 정확한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네, 02-114입니다.”


“우리 카드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세요.”


“우리 카드 고객센터는 1588-9955입니다.”


그제야 나는 그동안 보이스 피싱 사기에 말려들 뻔한 것을 깨달았다. 제공된 번호와 실제 고객센터 번호가 전혀 달랐다. 나는 바로 우리카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4. 보이스 피싱의 경고


“안녕하세요, 제 남편 김이 우리카드 발급을 신청했나요?”


“아니요, 김님 앞으로는 카드 발급 내역이 없습니다.”


“그럼 전화번호로 카드 발급이 있었나요?”


“해당 번호로 기록된 내용이 없습니다.”


“그렇군요. 방금 이런 일이 있었고, 그래서 확인하려고 전화를 드린 겁니다.”


“네, 보이스 피싱 맞습니다. 요즘 카드 발급으로 사기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551-6609로 전화를 하셨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카드 발급 관련 보이스 피싱이 많은 피해를 주고 있으니, 고객센터로 꼭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아, 그렇군요. 보이스 피싱이었군요. 그렇다면 이런 사기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희가 방금 문자로 보낸 내용을 참고하세요. 보이스 피싱을 피하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118번으로 전화하시면 보이스 피싱 통합 신고 대응센터로 연결됩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신고와 예방


나는 곧바로 118번으로 전화를 걸어 사건을 설명했다. 상담원은 기계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보이스 피싱 맞습니다. 보이스 피싱에 당하신 건가요?”


“아니요, 당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제가 문자로 주의사항을 보내드릴 테니, 그것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상담원의 기계적인 응답에 실망스러웠지만, 더 이상 해결책이 없는 것 같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보이스 피싱은 정말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위험임을 깨달았다. 나는 하루 동안 겪었던 혼란스러운 사건을 주변에 알리고, 예방책을 공유하기로 했다.



6. 경험 공유와 교훈


가족 카카오톡 방에 이 사실을 전하고, 우리 카드와 118번에서 받은 예방 문자를 공유했다. 이 사건을 통해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나는 절대 당하지 않아’라는 자만심을 버리고, 보이스 피싱의 위험성을 깊이 이해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를 바랐다.


낯선 전화를 받을 때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나 역시 남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정확하게 맞는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이 우선시 되면서 피싱범의 교묘한 수법에 말려들기 시작했다.


이 글을 자세히 기록하는 이유는 이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누구나 쉽게 당할 수 있는 보이스 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나의 경험을 남기고 싶었다.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스 피싱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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