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과 애틋함 사이에서

어버이날, 말하지 못한 마음에 대하여

by 지온x지피


고맙다는 말은 가끔 너무 커서 입 밖에 꺼내기 어렵다. 애틋하다는 말은 너무 늦게 깨달아서 더 조용히 가슴에 남는다.


어릴 적엔 몰랐다. 그 손길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그 침묵이 얼마나 큰 울타리였는지.


조금 자라서야 깨달았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친 하루하루가 누군가의 수고와 인내로 지켜진 시간들이었다는 걸.


그래서 오늘, 조심스럽게 꺼내 본다.


“날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온전히 키워주진 못하셨지만, 그래도 고마워해보려고 해요.”


“나와 함께 추억을 만들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보려고 해요.”


나의 부모님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라도 배워서, 부모님께 표현해보려 해요.


아빠, 요즘 연락이 잘 닿지 않지만 어디선가 잘 지내고 계시죠? 오늘도 저는 망설이고 있어요. 또 전화를 받지 않으실까 봐 두려워요. 그래도… 문자라도 보내볼게요. 그 문자를 보내는 것도 저에겐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해요. 아예 보내지 못할지도 몰라요.


엄마, 항상 미안해요. 제가 다정하지 못해서, 때론 못되게 굴어서…


그런데도 엄마는 어릴 적 잘해주지 못했던 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지금은 더 사랑하려고 애쓰시죠.


그 마음을 받는 게 아직은 많이 힘들어요.

솔직히… 낯설고, 무겁고, 때론 버겁기까지 해요.

갑자기 다가온 따뜻함이 어째서인지 더 어렵게 느껴져요.

그래도 알아요.

엄마의 그 마음이, 서툴지만 진심이라는 걸요.


그래서 이 말, 꼭 전하고 싶어요.


“엄마, 아빠, 제가 지금은 서툴지만, 저도… 조금씩 사랑을 배우고 있어요.”



엄마. 아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게 제가 원하는 진정한 바람이에요


아프지 마시고 부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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