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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투어가이드, 사랑

음악과 여행에 담긴 비밀

by 요나와물고기

최근에 내가 이룬 두가지 목표를 소개한다.


첫번 째는 새 바이올린을 구한 것.

비록 중고지만 굉장히 잘 골랐다 생각하는 것은 따뜻한 음색에 큰 울림을 가진 악기이기 때문이다. 문제점도 있었으나 유기견 입양하듯 고쳐쓰는 마음으로 데려다 놓았다.

스케일(scale)에 대해 들어보았는지? 한국말로는 음계이나, 때에 따라 영어로 표현하는게 유용하기도 하다.


스케일은 내게 부모님과도 같다. 스케일 위에서 정해진 음을 연주하면 조금 틀리더라도 아주 엇나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내겐 악보를 볼 때 그 악보의 조성을 먼저 보는 습관이 있다. 아이가 어머니를 보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처럼 말이다.

두번 째로 이룬 목표는 국외로 나간 것이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내가 도착한 곳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이다.


난 가급적 자유여행을 선호하나 도움을 줄 친구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는다. 일하며 만난 원어민 친구 덕분에 지금 난 3일째 편안한 여행을 즐기는 중이다. 마치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아버지처럼, 현지인인 친구는 내게 좋은 가이드라인을 준다.

투어가이드는 여행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어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도와준다.

스케일은 연주자들에게 악보라는 바다를 무사히 건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준다.




그럼 당신은 언제 안정감을 누리는가?


직업을 가졌을 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직업은 필요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좋은 데로 이민갔을 때?

도피하여 간 곳에 천국은 없다.


그러면 언제일까?


나는 이렇게 표현해 보았다.


어떤 삶을 살고싶은지 내 스스로 규정하고

그것을 이루는 정도가 커질 때


오늘도 난 이런 삶을 살 수 있길 신께 기도한다.


기도하면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면 더 이해하게 된다.

.

.

.

세번째 목표는 이루는 중인데,

시간이 필요하다.



.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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