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수많은 인간들이 주는 통찰
수십 년 살면서 가족들을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 친구들, 지인들, 친척들을 우리는 지켜보면서 살고 있다. 사람 '인'자는 한자 모양 그대로 서로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형태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의지 또는 지지 또는 기대면서 살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혼자서 우뚝 서서 아무와도 교류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영장, 모든 피조들 중에서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고 누려왔다. 만물의 영장, 즉 리더로서 충분한 자질이 있는가.
인간이 인간을 대하면서 인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이 있다. 아니, 한두 번이 아니다. 잦은 일이다. 그러면 어디까지 얼마나 참아야 하는가. 그러려면 일단, 인내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이력을 알아야 한다. 과거의 경험이 축적된 것이 현재의 내 모습이니까.
그래서 판단해야 한다. <논어>에서 공자가 사람을 9등급으로 분류했다. 일단, 上, 中, 下 3등급으로 구분했다. 이를 다시 上을 上, 中, 下로 中과 下를 같은 방식으로 3등급으로 분류한다. 이렇게 되면 인간을 上上, 上中, 上下, 中上, 中中, 中下, 下上, 下中, 下下로 아홉 등급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공자는 이렇게 아홉 등급 안에 들지 못하는 인간을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존재로 본다. 그리고 이 9등급 중에서 中中 이상은 되어야 개선의 여지가 있는 발전이 가능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니 中下 등급이하로 분류된 사람에 대해서 인내하는 일은 헛된 수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궁금증이 생겼을 것이다. 대체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9단계로 사람을 나눌 수가 있는 것인가? 그것은 다음 시간에~
참고로, 조선시대의 정1품부터 9품, 종1품부터 9품, 그리고 현재 공무원조직이 9개 등급으로 나뉜 근원은 모두 이 공자의 9등급 분류에 기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