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매일 독서

부동산공부 vs 책읽기

이재명표 부동산정책을 보며 든 생각

by 정태산이높다하되

강남의 32평 아파트 한채 값이 60억이란다.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든 생각은 '아! 강남의 부자들은 부동산투자가 취미이거나 게임같은 것이로구나!'


60억짜리 아파트를 사면서 아무리 대출을 많이 받아도 자기자본이 30~40억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또, 20~30억 대출을 받으면 이자만 매달 천만원이 넘게 들어간다. 그러니 이런 식의 투자를 반복하고 부를 쌓고 다시 모은 돈으로 금싸라기 땅을 사서 대출을 받아 건물을 올린다. 스케일 업해서 반복하면 할수록 돈이 통장에 쌓인다.


우리나라는 OECD가입국이다. 서른 개가 넘는 국가들 중 경제규모가 10위권에 든다. 선진국이다. 다른 선진국들의 경제수준과 독서량은 비례한다는데, 우리나라만 예외라고 한다. 이유가 있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부동산 투자를 비롯해 돈버는 법을 공부하느라 인문학을 접할 기회를 잃고 있었던 것이다.


부동산 투자로는 더 이상 기형적 수익이 보장되지 못하게 정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길 바란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 일 수 있다. 그런데 주식투자는 급여의 일부와 같이 작은 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언제든 작은 수수료만 내면 사고팔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주식투자 전문가가 말하는 것 처럼 우량주를 사고 난 다음, 수면제를 먹었다 생각하고 투자한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장기적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 정부는 상법개정을 통해 주식시장을 안정화한다는 것이다. 잘나가는 기업의 쪼개기 상장이나 대주주들의 횡포를 제한하게 되면, 안정된 주식시장에 돈을 투자해 어쨌든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수익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지고 추진하는 정책이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로또 판매율이 높다는 얘기가 있다. 한방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짓을 부동산이나 주식투기꾼들이 해왔던 것이다.


그거 막겠다는 정부가 생겨서 참 다행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미래, 함부로 예단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