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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그린 바다 풍경

어른과 다른 시선

어느 날 우리 집 소녀가 그린 바다 풍경이다.

내가 생각하는 바다는 푸르다고 생각했으나

아이가 그린 바다는 더 푸른 하늘을 푸르게 하고

바다는 검게 표현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왜 검게 표현했느냐 묻지 않았다.

이런 질문조차 아이에게

나의 편견을 심어주는 듯해서.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철저히 순순히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지 않도록

싸워야 하는 데 열정과 창의적으로 살아가지 못할 세월을 탓하지 않도록

그렇게 때 묻는 세월의 먼지들을 매일 닦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인터스텔라의 명언 한 줄을 적어본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져 가는 빛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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