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은 어둠이 나의 세상에 내리면
그 어둠 속에서도 행복을 꿈꾸는
작은 빛을 찾는 이가 있다.
모든 게 오답이지만
모든 게 정답인 거 같고
모든 정답인 듯한 밝은 세상 속에서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걷는 이가 있다.
어둡고 겨울 같은 반 고흐의 삶 가운데서도
별이 빛나는 밤의 그의 별들처럼
제자리에서 찬란히 빛나는 그들이 있다.
별과 인간의 운명을 함께 논하던
옛 점성술사들처럼 정해진 각자의 별을 쥐고
살아가겠지만
어떤 별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변하지 않는 진리에 따라
계속 변하듯
우리들의 삶도 그렇게 변해간다.
내 운명이 어둠 속 가득 보이지 않아
한참을 어둠 속을 적응하기 위해
헤맬지라도
가장 어두운 시간과 그 자리에 서서
나는 더욱 찬란한 빛을 내리라
내 삶은 그렇게 세상의 잣대에서는
정답인 어둠 속에서도
오답 투성이인 나만의 작은 빛을
오늘도 찾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