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그리고 공존, 그리고 바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흐름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코로나 시기. 백신 패스로 전국이 난리인데 나는 맞을 수 없는 몸. 15년도에 유방암 초기단계로 감사하게도 전이되기 직전 단계에서 수술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0.1퍼센트의 불확실한 실패와 99.9퍼센트의 성공을 장담하던 그 유명한 병원에서의 내 수술은 그 0.1퍼센트에 속했고 잘못된 혈관 연결로 지속적으로 혈관 터짐과 출혈, 4번의 전신마취 대수술로 11일 만에 몸무게가 11kg가 빠질 정도로 약해지다 4번째 수술 시에는 심정지 쇼크가 와서 저 세상 한번 찍고 왔었다. 나는 기억을 못 하지만 나를 살리고자 많이 고생했다는 의료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도 있었지만 차라리 이렇게 고통스러울 바엔 영영 깨지 않을 평안에 잠드는 것도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했었었다.


6인실에 있을 때 함께 있던 할머니 두 분은 저 세상 멀리 떠나시고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여러 차례 수술실을 더 들락날락하며 나의 죽음이 두려웠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해져서 웃으며 가족들과 떠나는 6인실 식구들을 보며 다시 한번 힘내자도 했었고......


6년이 흐른 지금은 네 차례의 수술 후유증과 재활치료를 제대로 못하고 복귀하면서 건강상태는 현재까지도 만성통증 속에 지내야 하지만 삶은 여전히 문제 투성이고 사는 게 사는 맛이 아니지만 내가 살아있는 것을 행복해하는 누군가들이 있어서 이 또한 감사해하며 지낸다.


이런 상태고 아직도 백혈구 수치가 주식처럼 상한가와 하한가를 치니 그 당시 군의관은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하여 안 맞은 것인데 백신 패스와 코로나 지침이 백신에 초첨이 맞춰지다 보니 나처럼 사유가 있는 인간들은 무력해지고 나와 같이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 상급자 누군가는 험한 말을 던지기도 한다. 마치 미접종자가 확진자인 것처럼 마상 입을 얘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확진자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백신을 맞든 안 맞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인데 마치 미접종자를 죄인처럼 대하는 태도에 안타까움이 많을 수밖에...,.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은 흐름이 공존한다.

엄연히 강에서 바다로의 바다에서 강으로의 흐름이 충돌하겠지만 그 충돌 가운데 공존하는 흐름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강과 바다는 분명히 다른 공간 속이나 그것들이 만나는 그곳에선 충돌이자 공존하는 흐름이 함께하듯 코로나 백신 접종도 분명히 백신 접종과 미접종의 흐름이 다르지만 다른 공간 속에 살수 밖에 없지만 충돌만이 아닌 공존할 수 있는 흐름도 함께 있길 바란다.


2021년의 마지막 날 한 해의 역사를 닫으며 새해 문을 여는 기로에서 공존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