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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강담ㅡ강하고 담대한 자Ebenezer
Dec 27. 2022
코로나와 함께한 시간
죽을 뻔했다
자신의 생명이 존귀하다는 것을 자각하는 속에서의 삶은 더욱 큰 환희를 안겨준다.
-괴테-
늦은(?) 코로나에 확진되었
었
다.
가족 모두 백신 미접종자인데 나로 인해 전부 저승문 한번 쎄게 두드리고 왔다.
고열, 오한, 두통, 기침, 가래, 설사, 근육통 등 각자의
온갖
종합세트 증세로......
난 증세가 머리로 대부분 몰렸나 보다.
뇌와
눈알이 우주로 쏠 기세였다.
이래서 백신
,
백신 예방 접종 하나보다.
일주일 사이 5킬로가 넘게 체중이 강제 감량되고 복귀를 하니 동료들이 얼굴이
심히
상했다한다.
이때까지는 이상없다고 생각했다. 열이 더 오르고 확진될줄은.....
그럴 만도
. 그냥 죽는 게 낫다 싶을 정도였으니. 그동안 코로나 걸렸던 지인들에게
"
조심 좀 하지,
나는 백신 안 맞아도 슈퍼항체를 가진 듯 해 안 걸리니"라고
던졌던 철없던 말 한마디에
마음까지
더 아팠을 거 생각하니 뼈저리게 미안함이 몰려왔다.
겨울의 끝자락에 따뜻
함을
넘어 뜨거운 열기와 겨울의 한기인지 코로나균으로 인한 오한인지
미국의 사이클론처럼 우리집 식구를 강타하고 한기가
오락가락
하고
반대로 한기가 잠잠해지면
39-40도
고온
을 넘나들며
사막인가 싶을 정도로 목이 타들어
이러다 죽겠구나
딱 싶으니까
안 먹고 버티던 약들도 한 줌 큼 먹고 코는 막히고 입맛은 전혀 없는 데 그래도 살고자 욱여넣으니 겨우 고개 들어
방에서
기어 나와 다시 어둠에서 세상 빛을 보았다.
햇빛이
찬란하다 못해
스타워즈
레이저 광선검마냥
너무 눈을 때리는구나
철창 감옥에 오래 갇혀 있다 나와
서
강렬한
태양을 마주하고 눈 테러 당
하
듯
.
그럼에도 따스하다.
그래도 모두 살았구나 안도한다.
나
의 심장은 멈추지 않고 온 몸 상태가 엉망진창일지언정
살아있는 게 어떤 상황이든 감사한
것임을.....
이렇게
힘들었던
20
22년도
끝까지 힘들게 했던
우리 집 코로나도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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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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