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18] 기말고사

시련을 끝내주소서

by 온성

지금 이 시기, 12월 중순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전국의 대학생들은 아마 '기말고사'를 떠올리겠지... 나의 대학교 7번째 기말고사. 사실 졸업이 가까워지며 학교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말고사는 묵직한 감이 있다. 중간고사와 다르게 기말고사 뒤에는 절벽이니...


말 그대로 기말고사. 해당 학기의 마지막 시험이다.

'마지막'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시험'이라는 단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녀석은 항상 우리에게 은근한 압박을 준다. 시험이란게 아무리 준비해도 모자란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상하게 나에게 기말고사는 부담이자, (약간은) 두려움이다.


잠시 기말고사에 대한 추억을 회상해보자.

부담스럽긴 해도 나는 언제나 [기말고사파]였다. 여유롭게 중간고사를 준비한 후 생각보다 못 친다. 그리고 기말고사를 빡세게 준비해서 성적의 균형을 맞춘다. 그게 여태까지의 내 작전. 하지만 이번 학기는 이상하게 기말고사에 대한 준비를 착실하게 하지 않았다. 더 큰 산들이 보이니 기말고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여서 그런지..


지금까지 3과목을 마무리했는데, 2개는 [상] / 1개는 [하]이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이번 기말고사는 여러 가지 일들이 겹쳐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앞선 2개의 시험을 치고 나서는 안도감이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준비한 것보다 수월하게 마무리 한 것 같아서. 하지만 오늘 친 하나.. 시험을 치는 도중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공부량이 부족했다, 준비의 방향성이 잘못되었다, 해외 일정 때문에 빠진 3번의 수업이 생각보다 크다 등등... 시험을 치며 그렇게까지 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었기에 신기하기도,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결론, '이번 시험에 대한 나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평소에도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무슨 일이 있었든 결국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른 누군가(무언가)에게서 원인을 찾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내가 부족한 것이 그저 팩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해도, 더는 못한다고 느껴져도 어딘가에는 개선점이 분명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내가 찾지 못한 것이고, 찾지 못했기에 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자기비판적인 글을 쓰게 되었다. (원치 않았지만..)

나는 항상 더 성장하고, 나 자신을 개선해 나가고 싶은 사람이다.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 과정에서 외부의 것에서 실패의 원인을 찾고 싶지 않다.


내일도 기말고사 하나가 있는데.. 또 최선을 다 하는 수 밖에. 전국의 모든 대학생분들, 기말고사 화이팅입니다 :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