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19] 하루 문장 채우기_12

동떨어진 그대들에게

by 온성

밤의 공항에서 / 최갑수 / P.12

아름다운 것들은 대부분 외롭고, 외로운 것들은 대부분 아름답다. 혼자이어야만 닿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문장 선정 이유]


나이가 들면서 혼자인 시간이 많아진다는 걸 느낍니다. 항상 주변을 채우던 사람들도 그들만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는 세상에서 동떨어져있는 사람인가'


저의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비교적 늦게 대학교에 입학했으니, 주변 친구들보다 한두 걸음이 늦으니까요. 다들 본인만의 영역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버는 모습을 보다보면 나는 뭘 하고 있는건지, 기준선에서 너무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세상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는 건 아닌지.


그러던 중 <밤의 공항에서>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오늘 소개드린 문장을 접하고 외롭다는 것의 정의를 조금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문장을 가지고 왔어요. 혹시나 이 세상에서 혼자인 것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렇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해보고 싶어서요.


[내 생각 한 스푼]


혼자 자소서를 쓰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인턴에 지원하는 일이 이렇게 힘들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서류를 준비하고 제출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진짜 힘든 건 그게 아니었어요. 바늘 같은 틈을 뚫고 들어가지 못했을 때, 그 무력감과 허무함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아무리 가까운 사람들이라도 모든 걸 다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주어진 부담을 혼자서 온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아직 어른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 과정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해요. 거절당하는 경험, 그 거절을 이겨내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 경험, 그런 경험 속에서 점점 무뎌지는 나.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걸 하나 더 배우기도 했습니다. 바로 외로움 속에서 나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는 걸요.


혼자서 시간을 견뎌내는 게 참 힘들지만, 그 속에서 분명 느껴지는 것이 있었어요. 혼자서 머리 싸매며 고민하고, 문장 하나 더 나아가 오타 하나를 고쳐가며 더 좋은 자소서를 만들고.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토로하기보다는 혼자서 이겨내보자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지금까지 많은 도움과 관심을 받으며 살아와서 그런지 혼자서 한다는 사실이 힘들기도 하지만, 이 순간을 이겨내야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음을 알기에 그렇게 살아보려구요.


어디에선가 보고 있을 누군가의 시선에서, 혼자인 제가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겠죠? 작가의 말처럼, 저도 혼자여야만 닿을 수 있는 곳에 닿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가 소개하는 오늘의 문장이 좋았다면 구독과 라이크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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