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브런치에서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요?
최근 브런치에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며 하나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나는 브런치에서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내가 어떤 주제를 다루고 싶은지, 무슨 글을 쌓아가고 싶은지에 대해 정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과거처럼 잠시 쓰다가 멈추고 결국 그만두는 실패를 겪지 않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글을 써 나갈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힌트를 한 권의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최근 자기개발 전문가 개리 비숍이 쓴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라는 책을 읽었다. 그리고 책 속 하나의 문장에서 내 삶을 꿰뚫는 본질을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이란 오직 하나 뿐이다. '지금'이라는 시간. 과거도, 미래도 없으며 오직 지금 뿐이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당신은 영원히 잠들어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 P.69
과거 브런치에서 잠시 글을 썼을 때를 떠올려 보면, 나는 항상 미래에 대한 글을 썼던 것 같다.
'미래에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다', '미래에 나는 어떤 장소를 가보고 싶다', '미래에 나는 어떤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 등 항상 내 글에는 '미래의 나'가 포함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내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 그 미래에 장미빛 요소를 넣어보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지만, 그러한 감정이 나에게는 오래 가지 못했다. 우선 지금의 나에겐 그런 것들이 없었고, 어느 순간 미래를 그리는 행위가 의미 없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브런치 1기가 끝났다.
여전히 미래를 그려보고, 상상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지금의 나'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는 세상을 보며 내 인생에도 불확실성이 아주 많다는 걸 느꼈고향후 5-10년, 아니 당장 올해도 절대 예상할 수 없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기록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하루하루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26살의 나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지금의 내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어떤지에 대한 것을 글로 남기고 싶었다.
그러한 글이 가치가 있을까? 라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잘 모르겠다'이다.
여전히 나는 누군가에게 지혜를 전해줄 만한 사람이 아니며, 전문적인 지식이나 학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처음에는 당연히 내가 쓰는 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불안감'에 굴복하고 싶지는 않다. 내 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더라도, 그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나는 묵묵히 내 삶을 기록해 나가고 싶다. 한 두 개의 글은 힘이 없을지 몰라도, 그 글이 쌓여 100개, 200개가 된다면 그 자체로 내 자서전이 될 것이다. 그 때까지 나아가고 싶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글을 읽고 든 생각, 평소의 가치관, 저에 대해 궁금한 점 등 무엇이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 )
브런치가 또 하나의 소통 창구라고 생각하는 1인이라, 저 역시 누군가의 이야기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