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서 멀어질수록, 나에게로 가까워진다
가끔 살아가다 보면,
우리 눈앞에 정이 뚝 떨어지는 사람이 나타난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순식간에 마음을 긁고 찢고,
사람이라는 존재 전체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불러일으킨다.
그 한 사람 덕분에,
우리는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감정에 빠지게 된다.
마치 모든 인간이 역겹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처럼.
그렇게 상처받은 이에게는
두 갈래의 길이 펼쳐진다.
1. 인간으로부터의 독립
2. 인간과의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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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나를 돌아보고 회복하는 시간이다.
혼자의 시간을 통해 치유와 성장을 이루는 길.
2번은 외부와 감정을 차단하며 살아가는 선택이다.
나를 지키는 것 같지만, 결국 더 깊은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 선택 모두,
처음엔 사람에게서 기대를 거두며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결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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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정말 ‘잘못’한 것일 수도 있다.
아니, 분명 잘못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들은 내 무의식의 반응을 자극했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어떻게 반응할지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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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금,
사람이 싫어지고,
어디론가 숨고 싶은 영혼에게 필요한 건
사람도, 말도 아닌
스스로를 회복하는 치유의 시간일 것이다.
그 시간은 결코 도망이 아니다.
다시 사랑할 수 있기 위해 머무는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