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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풍경이 미쳤다” 더 짜릿해진 트레킹 명소

by 트립젠드

예약 없이도 오를 수 있다
한라산 여름 탐방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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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라산국립공원이 올해 여름을 맞아 탐방객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사계절 탐방프로그램 ‘여름, 물길 따라 한라산’은 오는 7월 11일 단 하루, 영실탐방로에서 열린다.


지난 봄 석굴암 탐방로 프로그램에 이은 두 번째 계절 프로그램으로, 올해 한라산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면 놓치기 아쉬운 기회다.


이번 여름 프로그램은 ‘한라산 물과 제주의 물’을 주제로, 자연해설사 2명과 함께 영실 입구부터 윗세오름까지 이어지는 3.7km 구간을 걸으며 숲 해설과 명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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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참가자들은 숲속 명상과 오감 자극의 ‘숲 목욕’을 통해 한라산의 생태를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으며, 탐방 이후에는 함께한 참가자들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도 주어진다.


해당 프로그램은 20명 내외로 운영되며, 한라산국립공원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더불어 올해부터 달라진 한라산 탐방예약제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모두 사전예약해야만 오를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성판악탐방로 입구~진달래밭’, ‘관음사 입구~삼각봉’까지는 예약 없이도 자유롭게 오를 수 있다.


정상인 백록담을 포함한 구간(진달래밭~백록담, 삼각봉~백록담)만 예약이 필요하며, 탐방객들은 전월 첫 업무개시일부터 탐방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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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예약 없이 탐방 가능한 구간이 늘어난 덕분에, 실제로 지난 한 달간 3천 명 이상이 자유롭게 한라산을 즐겼다는 집계도 나왔다.


백록담 정상까지 오르고 싶다면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성판악 코스는 총 9.6km로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길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다.


편도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사라오름 전망대도 함께 들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반면 관음사 코스는 8.7km 거리지만, 계곡과 고지대를 통과하며 산세가 다소 험한 편이다.


전문가나 체력에 자신 있는 탐방객에게 적합하다. 두 코스 모두 여름철 말벌주의와 체력소모에 대한 대비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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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정상을 오르지 않고도 한라산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면 영실이나 어리목 코스를 추천한다. 이 구간은 1,700고지까지 오를 수 있으며,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고 숲이 울창해 삼림욕과 자연 관찰에 적합하다. 이번 ‘여름, 물길 따라 한라산’ 프로그램도 바로 이 구간에서 진행된다.


한라산 탐방을 준비하는 이들은 탐방 전 반드시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기상상황 및 입산 통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정상구간 예약 후 탐방하지 않거나 무단 입산 시에는 페널티가 부과되어 최대 1년간 예약이 제한될 수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자연보호와 이용 활성화의 균형을 위해 예약제를 운영하는 만큼, 탐방객 여러분의 철저한 준비와 안전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올여름, 보다 자유롭고 깊어진 한라산 탐방을 통해 무더위를 잊고 특별한 자연과의 만남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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