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폭포 위를 걷는 듯한 착각, 발아래로 쏟아지는 물기둥, 그리고 갑작스레 투명하게 변하는 유리 바닥.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 번쯤은 가봐야 할 이색 체험지’로 불리는 제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가 주목받고 있다.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지 명승지구 내에 조성된 이 전망대는 기존의 단순한 관람형 폭포 명소와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행자가 지나가면 불투명하던 바닥 유리가 투명하게 변하면서 바로 아래 낙하하는 폭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스릴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를 내려다보는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걸을 때마다 긴장된다”, “발끝에 힘이 들어간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으며, SNS와 영상 콘텐츠를 통해 확산되며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이곳은 지역의 유서 깊은 수리시설인 ‘의림지’와 함께 역사적·자연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체험형 관광과 자연경관, 그리고 지역 자원의 결합이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를 통해 살펴본다.
해당 유리전망대는 지난 2020년 8월 제천시가 의림지 명승 20호 일대에 조성한 관광 시설이다.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인도교를 직접 걷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전망과 체험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출처: 제천시청 관광과 (저작권자 제천시청 관광과 이지훈님,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바닥에는 불투명 유리와 투명 유리가 섞여 있으며, 특정 구간에 다다르면 투명 유리가 발 아래로 순식간에 변해 마치 폭포 위를 직접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반적으로 폭포는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풍경이 익숙하지만, 이곳에선 그 반대다. 상공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를 내려다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훨씬 더 이색적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관광객의 반응이 상당히 뜨겁다”며 “SNS 분석에서도 이름이 꾸준히 언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유리전망대는 단지 낮에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난간에 설치된 분수와 경관조명 덕분에 밤에도 폭포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조명은 여러 색으로 변하며, 흐르는 물줄기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출처: 제천시청 관광과 (저작권자 제천시청 관광과 이지훈님,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무엇보다도 이 공간은 자연을 해치지 않고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것이 인상적이다.
콘크리트로 설치했던 수문 하단은 자연 바위처럼 조성됐고, 폭포 주변은 울창한 수목으로 둘러싸여 있어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봄엔 신록, 여름엔 물안개, 가을엔 단풍, 겨울엔 얼어붙은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는 단순한 체험형 구조물이 아니다. 이곳이 자리한 의림지는 국내 최고 수리관개 시설이자 명승 제20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명소다. 여기에 현대적 감각을 입힌 전망대가 더해져, 전통과 현대, 자연과 체험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지정, 옥순봉 출렁다리 개통 등과 함께 관광 패러다임을 새롭게 짜고 있다”며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는 중부권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기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천을 찾는다면, 단순한 폭포 관광이 아닌 폭포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이곳이 해답이다. 매 순간이 아찔하고도 새롭다. 그리고 그 위에 서는 순간, 당신도 모르게 발끝을 내려다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