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안산시 풍경)
“여행은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이럴 땐 복잡한 계획도, 먼 이동도 필요 없는 ‘준비된 여행’을 고르는 게 답이다.
지하철 한 번이면 닿는 곳, 하루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일정, 그리고 6천 원.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수도권 속 숨은 여행지가 지금, 단체관광객들을 조용히 불러들이고 있다.
경기 안산시가 운영 중인 ‘안산시티투어’는 비용 부담은 줄이고 체험과 볼거리는 늘린 당일치기 프로그램이다. 15인 이상 단체만 모이면 서울 광화문에서도 바로 출발 가능하다.
‘공단 도시’라는 고정관념은 이 투어에서 무너진다. 안산은 생각보다 훨씬 다채롭다. 갈대숲을 헤치고 걷다 보면 수면 위로 새들이 날아오르고, 해안 산책로에서는 서해의 노을을 마주할 수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안산시 풍경)
투어 코스는 주중과 주말로 나뉜다. 평일 시내권은 안산갈대습지, 다문화거리, 산업역사박물관, 호수공원 카약 체험까지 이어진다.
대부권 코스는 시화호조력발전소 전망대, 대부향기테마파크, 방아머리 먹자골목, 구봉도 해솔길이 포함되어 있어 바다와 섬을 두루 느낄 수 있다.
주말에는 문화적 색채를 더한 코스도 운영된다. 김홍도길, 안산읍성, 탄도항, 어촌민속박물관, 누에섬등대, 바다향기수목원 등이 일정에 포함된다.
‘안산시티투어’는 단체를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신청 절차는 복잡하지 않다. 15인 이상이면 예약 가능하고, 20인 이상은 원하는 관광지로 코스를 맞춤 구성할 수도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안산시 풍경)
출발지는 서울 광화문역과 안산 중앙역 두 곳. 광화문에서 출발할 경우 9천900원, 안산에서 출발하면 단 6천 원이면 하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현재는 투어 개시 기념으로 ‘핑크로드 in 안산’이라는 벚꽃 시즌 코스가 운행 중이며, 마감 전 예약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버스 관광이 아니다. 자연과 역사, 문화, 체험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지난 3년간 이용자 수가 4000명에서 5000명대로 꾸준히 증가한 것도 그 이유다.
출처: 안산시 (시티투어 포스터)
안산시 관계자는 “자연과 도심,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코스를 통해 안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유롭고 실속 있는 여행을 원하는 단체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계획 세우기 귀찮고, 어디 갈지도 애매한 계절.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여행이 필요하다면 안산시티투어는 더없이 실용적인 대안이다. 여행을 ‘다 준비해주는’ 이 투어, 예약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