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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과 단풍의 조화, 가을에 꼭 가야 할 산행지

by 트립젠드

가을에 꽃무릇·단풍이 물드는
호남의 내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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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선운사)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에 자리한 선운사는 도솔산, 일명 선운산의 품 안에 들어앉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로서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고찰이다.


조선 후기에는 무려 89개의 암자와 189개의 요사가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었을 만큼 번성했으며, 오늘날에도 오랜 역사와 불교문화재,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사계절 내내 참배객과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창건에 관해서는 신라 진흥왕 설화와 백제 위덕왕 시절 검단 선사 창건설이 전해지지만, 역사적 정황으로 미뤄볼 때 검단 선사의 창건설이 정설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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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선운사)


현재 선운사에는 보물 8점과 천연기념물 3점을 비롯해 총 25점의 문화재가 전해지며, 특히 대웅전 뒤로 펼쳐진 500년 수령의 동백숲은 봄이면 꽃 병풍처럼 화려하게 피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선운사와 이어진 선운산 생태숲은 고창군 아산면 자락에 조성된 자연학습 및 휴식 공간으로, 총면적 53만㎡에 이르는 넓은 숲길 속에 생태연못과 자연습지, 팔도숲, 잔디광장 등이 마련돼 있다.


동백나무와 소나무, 서어나무 군락지 등 선운산 고유의 자생 수목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으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이 매력적이다.


여름이면 연못 위로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가을에는 꽃무릇이 온 숲을 붉게 물들이며, 겨울에는 동백꽃이 활짝 피어 사계절 내내 걷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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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선운사)


숲 곳곳에 세워진 조형물들은 탐방길을 예술적 감성으로 채워주며, 선운사와 이어지는 산책길은 일상 속 휴식을 찾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가을의 선운산은 ‘붉은 계절’이라 불릴 만큼 화려하다.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도솔계곡은 1년 중 세 번 붉게 물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봄에는 동백, 초가을에는 꽃무릇, 늦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계곡 전체를 붉게 물들인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철이면 도솔천을 따라 걷는 길마다 붉은 단풍이 계곡 물 위로 비쳐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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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선운사)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은 도솔산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숲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많아 그 자체로도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진흥굴, 용문굴, 낙조대, 천마봉 등 수많은 명소가 산 곳곳에 흩어져 있으며, 선운사관광지 주차장 앞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송악이,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에는 천연기념물 장사송이 자리하고 있다.


사찰과 산세, 그리고 계곡이 어우러져 선운산은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그 가치가 빛나는 여행지로 남아 있다.


올해 가을 단풍 놀이 하기 좋은 명산을 찾고 있다면, 선운산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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