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덕적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위치한 덕적도는 예부터 민어잡이 파시(民魚波市)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친 곳이다.
한때 전국의 민어잡이 어선들이 굴업도를 중심으로 모여들어 활기를 띠던 어업 전진기지였으나, 1923년 큰 해일과 폭풍으로 마을과 어선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그 명맥이 끊어졌다.
이후 민어잡이의 중심지는 덕적도 북리항으로 옮겨졌지만, 60~70년대 대형 선단의 무차별 조업으로 인해 민어 자원은 줄어들고 파시의 번성도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덕적도의 바다는 여전히 풍요롭고, 최근에는 낚시꾼들의 기대 속에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덕적도)
덕적도는 본섬을 비롯해 굴업도, 문갑도, 소야도, 선갑도 등 유·무인도 41개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로, 서해 바다 특유의 거센 물결과 다양한 해양 생태계가 어우러져 있다.
갯바위에 낚싯대를 드리우면 우럭과 놀래미가 쉽게 올라오고, 바다 건너 선미도와 능동자갈마당 해변에서는 썰물에 소라를 줍거나 자갈밭에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굴업도 앞바다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낚시의 섬’으로서의 매력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상 낚시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인천 옹진군은 덕적도 진리항 인근에 200명이 동시에 낚시를 즐길 수 있는 1,164㎡ 규모의 낚시공원을 조성 중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덕적도)
여객선 선착장에서 내려 데크길을 따라 이동하면 원형 상판과 직선 구조물이 마련된 낚시터에 도착할 수 있게 되며, 완공 시 낚시꾼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덕적도의 매력은 바다뿐만이 아니다. 해발 292m의 비조봉은 정상에 오르면 덕적군도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서포리와 밧지름 해변은 울창한 송림과 황금빛 백사장이 어우러져 휴식과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또,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는 ‘북적북적 덕적바다역시장’이 열려 신선한 농수산물과 섬 주민들의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한때 전국 어선들이 모여들었던 파시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덕적도의 바다는 여전히 낚시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덕적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이 섬에서, 낚시와 함께 서해의 풍경과 섬마을의 정취를 함께 즐겨보는 것도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올해 낚시와 백패킹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가 있다면, 덕적도에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