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맹개마을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자리한 맹개마을은 최근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드라마 ‘버터플라이’ 촬영지로 알려지며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태희, 박해수, 성동일, 김지훈 등 국내 스타와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이 함께 출연한 이 드라마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한국 곳곳에서 촬영됐지만, 낯선 오지였던 맹개마을의 풍광이 전 세계에 공개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맹개마을은 기암절벽의 청량산과 굽이치는 낙동강 물줄기에 둘러싸인 특별한 곳이다.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리 대신 강을 건너야 하는데, 트랙터를 타거나 배를 이용해야만 도착할 수 있어 ‘육지 속 섬’으로 불린다.
출처 : 맹개마을
이 독특한 지형 덕분에 오래도록 외부인의 발길이 드물었고, 그 고즈넉한 풍경이 드라마 속 배경으로도 활용됐다.
극 중에서는 주인공이 과거를 숨기며 전통주와 보트를 만들며 살아가는 공간으로 그려졌는데, 실제로 이곳은 안동 전통주의 본고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07년 ‘농업회사법인 밀과 노닐다’ 박성호 대표 부부가 귀농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을이 가꿔졌다.
지금은 3만여 평 규모의 체험 휴양마을로 운영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숙박형 ‘소목화당’ 펜션이나 당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이곳에 머물 수 있다.
출처 : 맹개마을
‘맹개마을 팜피크닉’ 프로그램에서는 낙동강 트랙터 체험, 유기농 발효빵과 밀 쿠키 만들기, 진맥소주 양조장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통주 ‘진맥소주’는 드라마 속에도 등장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 세계에 소개됐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또한 맹개마을의 매력이다. 6월이면 황금빛 밀밭이 물결치고, 9월에는 하얀 메밀꽃이 마을 전체를 뒤덮어 장관을 이룬다.
가을에는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작은 음악회가 열려 낙동강의 물결과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맹개마을)
겨울에는 꽁꽁 언 강 위에서 얼음놀이가 펼쳐지고, 여름에는 물놀이로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즐거움이 기다린다.
맹개마을은 단순한 오지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사람과 술,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드라마로 인해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진 지금, 이곳은 한층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고즈넉한 강마을에서 진정한 휴식을 느끼고 싶다면, 안동 맹개마을은 더없이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