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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까지 반한 가을 명산, 매년 40만이 찾는 이유

by 트립젠드

완주·금산·논산이 품은 대둔산,

구름다리와 삼선철계단으로 유명한
‘호남의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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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둔산)


해발 878m의 대둔산은 전라북도 완주군과 충청남도 금산군·논산시에 걸쳐 있는 명산으로, 사계절 내내 전국에서 탐방객이 몰리는 도립공원이다.


금남정맥 줄기가 솟아오르며 빚어낸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어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려왔다.


특히 가을철 붉게 타오르는 단풍과 병풍처럼 늘어선 바위 능선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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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둔산)


대둔산이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인기를 끌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구름다리’와 ‘삼선철계단’ 덕분이다. 1975년 국내 최초로 설치된 금강구름다리는 아찔한 높이에서 기암괴석 사이를 잇는 출렁다리로, 2021년 새롭게 재설치되며 더욱 안전하고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또한 왕관바위 직벽에 걸린 삼선철계단은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중간에서 다리가 후들거려 멈춰 서는 이들이 생길 만큼 짜릿한 체험을 제공해 SNS 인증 명소로 떠올랐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대둔산을 찾은 MZ 세대의 산행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등산 코스도 다양하다. 완주군에서 오르는 대표 코스는 대둔산 주차장에서 느세골을 지나 구름다리를 거쳐 정상 마천대까지 오르는 길로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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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둔산)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역까지 올라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지나면 40분 만에 정상에 닿을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반면 충청도 방면에서는 수락폭포, 낙조대, 태고사 등을 거치는 3~4시간 코스가 인기다. 산행 초입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어느 쪽을 선택하든 대둔산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탐방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완주군 집계에 따르면 2023년 대둔산 탐방객 수는 42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수치가 다시 크게 반등한 것으로, 특히 <나 혼자 산다> 등 방송 노출과 SNS 열풍이 젊은층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주말에는 하루 1만 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북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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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둔산)


대둔산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운무가 빚어내는 신비로운 풍경은 물론, 태고사·낙조대·금강문·옥계동 계곡 등 역사와 전설이 깃든 명소도 많아 탐방객의 만족도가 높다. 완주군은 안전과 환경정비를 강화하며 대둔산을 전국 대표 명산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 대둔산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위에서 만나는 풍경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찬사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연간 40만 명이 찾는 인기 트레킹 명소인 대둔산은 MZ 세대부터 가족 단위 탐방객까지 모두에게 특별한 가을 산행의 추억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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