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야경(夜景)

청계천 광장에서 종로 6가까지

by 양세훈

한 여름밤 도시의 물길과 바람길이 이어진 청계천을 걸었다. 청계천 저녁 풍경은 어떤 모습인지, 도심 불빛에 파묻힌 지하층의 모습을 보일지, 나름 운치 있는 길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소라탑이 있는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걷기 시작했다. 청계천으로 내려가지 않고, 지상부에서 관찰하기로 했다. 저녁은 어둠보다는 빛이 뿜어내는 풍경이 아름다울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본 청계천의 밤길은 어둠 속 중간중간 불빛으로 비치는 길을 걸어가는 정도 이상의 풍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저녁시간에도 달리기를 하는 시민의 모습이 부럽다.


직장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청계광장에서 청계 3가까지의 거리는 휘황찬란했다. 주변 술집과 음식점도 많이 보이고, 무엇보다 젊은이 거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이 지나가는 시민의 발을 붙잡았다. 의외로 많은 시민들이 한곡 한곡 마칠 때마다 손뼉 치고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청계 4가부터는 갑자기 조용해졌다. 오가는 사람들의 숫자도 적어지고 말 그대로 저녁 산책길이다. 청계천 주변의 상가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지역은 환한 풍경을 보여준다.


동대문 지역에 진입하면서 관광온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리 아래 청계천에 내려가지는 않지만 청계천 주변 도로에는 쇼핑객의 목소리가 많아졌다.


늦여름 더위를 식히려는 듯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우산을 들고 삼각대를 들고 카메라 앵글로 사진 찍는 정도의 기술력이 부족한 탓에 동대문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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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에서 내려다본 청계천이 시작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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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교에서 바라본 모전교와 소라탑, 어둠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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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에서 바라본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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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길 4~5미터 단위로 작은 전등으로 길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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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통교 위에서는 거의 매일 작은 공연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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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면 어둡게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밝은 산책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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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배경으로 참나리꽃이 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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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주변 상가의 불빛이 조화로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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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방향, 우측에 두타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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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종합시장 인근, 쏟아지는 비 때문에 산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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