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비 내리는 날

자연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시간

by 양세훈

뉴스에서 청계천 출입을 통제한다는 소리를 듣는 날은 소나기 등 폭우가 내리는 날이다. 이런 날은 청계천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 곳곳 하천도 대부분 출입통제가 이루어진다.


폭우가 내리는 날인 주말 아침에 청계천의 모습이 궁금했다. 우산을 쓰고도 비를 맞을 수는 있지만 여름날씨라 춥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들어 카메라 들고 청계천으로 향했다.


서울이 제2고향으로 생각할 정도로 오래 살았지만 비 내리는 날, 청계천을 가 본 적이 없다. 더구나 사람도 거의 없을 주말에 청계천 속살을 그대로 경험했다.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청계천 마지막 다리인 22번째 고산자교를 거쳐 한양대학교까지 오랜 시간을 구경하며 걸었다. 모든 출입구는 자물쇠가 굳게 잠겨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다.


천에 흐르는 물이 넘쳐 보행도로에 흘러가는 모습, 홍수 조절을 위해 설치한 수문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 여기저기 작은 폭포가 형성되어 물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종각에서 종로 3가에 이르는 양쪽길에는 여름꽃 참나리꽃이 비를 맞으며 주황색 빛을 비추고, 줄기식물 계요등과 훌쩍 커버린 버드나무를 지상에서도 볼 수 있었다.


판잣집 테마존 문도 굳게 닫혀 있었고, 한강공원 내 모든 시설물 사용도 금지된 비 내리는 날, 적막한 청계천의 본모습이 오래 보존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강해졌다.


폭우 예보가 있는 날에는 청계천 진출입로는 굳게 잠겨 있다.


보행길에 물이 넘쳐 스며들고 있다.


참나리꽃 색이 더 예뻐 보인다.

수위 조절을 위해 수문에서 물이 나온다.

계요등꽃이 싱그럽다.


하루방이 경계태세로 청계천을 지키고 있다.


물 이 많이 불어났다.


버드세이버 모습이 보인다.


청계천 교각


정릉천 입구 모습, 제기동으로 연결된다.


적막감마저 드는 하천 내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판잣집 테마존 밑으로 흐르는 빗물.


판잣집 테마존 정면


고산자교에서 보는 청계천


용답역 근처 참나리꽃


성동체육공원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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