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먹함이 막아 선 엄니와의 거리 고작 일 보. 그 한 걸음이 너무 멀다.
밥은?
별 생각이 없심니더.
그서 머 하고 있는교?
그냥 있다.
더븐데 머 한다고 밖에 앉았는교!
개안타.
머무른 자리, 한참을 어기적거렸다.
별일 없제?
일 있을기 머 있겠는교.
욕본다.
사는기 다 그렇지요.
가볼랍니더.
갈 길이 멀제.
더위 조심하이소.
더븐데 너그가 고생이지.
끝내 두고 온 말이 있다.
미안심니더.
고맙심니더.
그리고, 사랑합니더.
어무이...
루저의 길, 그래서 반항했고 버텼습니다. 실패와 좌절의 연속, 그래서 오기만 남았습니다. 맞서고 또 맞서야 할 인생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