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못 한 말...

by 김석철




서먹함이 막아 선 엄니와의 거리 고작 일 보. 그 한 걸음이 너무 멀다.

밥은?

별 생각이 없심니더.



그서 머 하고 있는교?

그냥 있다.

더븐데 머 한다고 밖에 앉았는교!

개안타.

머무른 자리, 한참을 어기적거렸다.



별일 없제?

일 있을기 머 있겠는교.

욕본다.

사는기 다 그렇지요.



가볼랍니더.

갈 길이 멀제.

더위 조심하이소.

더븐데 너그가 고생이지.


끝내 두고 온 말이 있다.


미안심니더.

고맙심니더.

그리고, 사랑합니더.

어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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