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리뷰 ] "그리고 이야기하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소독차인 "방귀차"가 동네 여기 저기를 다니면서 소독했다. 그 시절 아이들은 방귀 소리같은 그 차의 소리에 웃으면서 따라다니곤 했다. 바로 이 책인 '방귀차'는 추억이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이 방귀 차가 사라졌다. 그와 함께 동네를 뛰어놀던 아이들도 없어졌다. 다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에 혼자 다니는 일이 많아졌다. 어렸을 적 고무줄 놀이나 공기 놀이 등으로 노는 아이들도 보기 힘들어졌다.
이 책을 읽고 방귀 차의 추억이 마음을 짠하게 했다. 그 시절 그 친구들은 다들 어떻게 변했을까?하고 말이다.
이 책은 나와 다른 친구를 이해하고 먼저 다가가는 법을 알려주는 이야기다. 학교에 '루시'라는 새로운 친구가 왔다. 그런데 루시가 너무 달라 보여서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친구들. 그들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도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구에게 다가가기, 친해지기 등을 말이다. 특히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한테 먼저 다가서는 법을 알게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그 과정을 알려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