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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알갱이 Jul 25. 2024

일곱 번째 단어

믿음

진리라서 믿고, 진실이라서 믿고, 사실이라서 믿는다고들 한다. 많이들 하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말 속에는 과연 얼마큼의 단단한 근거가 있을까. 깊이 오래도록 들여다보지 않아도 불현듯 그 근간을 살펴본다면 이내 얕음과 무름을 알아채게 된다. 믿고 싶어서 믿는다라는 걸. 우리의 믿음은 그리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다. 우리의 바람과 원함이 믿음을 만들고 지탱한다. 이 믿음들이 모여 삶이 된다. 지금까지 내게 주어진 삶을 이끈 믿음들에 작별을 고하고 있다. 진리이고 진실이고 사실인 줄 알았던 많은 것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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