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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Oct 04. 2022

꽃잎은 떨어지고

눈물이 난다

홀로 떨어진  한포기가

외로워 울고 있다


울컥울컥 회색 연기 솟아오른다

바람은 끝도 없이 불고

퇴색한 꽃잎에선

애잔한 향내가 난다


흰 종이 위

휘갈겨 쓴 낙서처럼

절박하게 달려가던 연필처럼

무엇때문에 그렇게

신음해야 했었나


인적없는 길

바람은 잦아들고

생각에 잠긴 나무들이

고요히 숨을 고를 때


불안스런 가슴을 움켜쥔

슬픈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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