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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Feb 28. 2023

봄이 오고 있나봐요

바다 건너에서 사부작 사부작

봄이 다가오고 있어요

나무들 새순이 더 파래지고

더 또렷해지고 있어요



언 땅을 뚫고 올라오는

여린 싹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

도란거리며 영차영차 힘을 내고 있어요



하늘하늘  비단옷을 입고

봄이 오고 있나봐요

뺨을 스치는 바람의 손길이 부드러워요



아,  한 밤 두 밤 자고나면

산수유 꽃망울이 터질지도 몰라요

만지면 부스러질 것 같은

그 노오란 여린 꽃잎을 시작으로

다른 꽃들도 지천으로 피어날 꺼에요



꽃들은 하늘이 주신

선물 같아요

온 세상에 축복이 가득하겠죠



들판 가득히 피어나는 안개처럼

가슴 속에서 뭔가 꿈틀거려요

손에 잡힐 듯 아련한 그것은

그리움일까요

구름이 흘러가는 것만 봐도

가슴이 울렁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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