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에 취해
잠들고 싶어라
4월의 어느 하루는
후두둑 떨어지는 꽃잎들 사이로
먼 봉우리 희미하고
눈을 감고 있어도
꽃 그림자 일렁이네
속삭이는 그대의 숨결
내 마음속에 가라앉아
떠날 줄 모르네
봄꽃은
홀연히 나터났다 사라지는
꿈속의 연인 같아서
반갑고 설렌 마음
한껏 부풀어 있는데
어느새 뒷모습 보이며
저만치 가고 있네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