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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물림의 법칙

박재하의 톱니바퀴인지학

⏱️프롤로그;인간관계 중 가장 밀접한 관계는 부부이다. 부부는 서로 닮는다고 한다. 좋은 현상이다. 닮아가서 오랫동안 유지하여 살아간다면 그것보다 베스트 관계는 없다. 그러나 애써 닮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 자연스럽게 닮아가는 거야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부부이어서 모든 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위기를 불러오고 위험한 관계 유지법이다. 굳이 닮으려고 하지 마라 각자의 개성대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살아가라.

맞물림에서 일치되는 그것만으로도 부부의 관계 그리고 동행은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이 톱니바퀴인지학의 원리가 부부관계만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노/사협상, 국가와 국가의 협력, 사회적인 이슈의 갈등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톱니바퀴 맞물림의 인지학은 녹이 슬고 오래되어도 지속될 수 있는 원리인데 이것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 협상과 협상의 테이블에 적용한다면 모든 게 일치가 되지 않더라도 불일치, 부조화가 하나라도 맞물리게 되면 전체가 맞물려 돌아갈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하나의 맞물림을 발견하라. 일치가 안된다고 다툴 것도 없고 협상이 안된다고 우선 극단적 선택을 할 것도 없고 닮아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쌓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분명히 그 안, 어긋남에는 하나는 반드시 맞물리는 게 있을 것이다. 그 하나의 맞물림으로 실행하여 관계를 지속해 가라.


쳅터 1_부부

톱니바퀴인지학에서 첫 번째 테마 쳅터로 부부를 주제로 선정한 것은 부부관계의 유지는 톱니바퀴처럼 살아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잘못 인식하며 부부생활을 하려는데 부부관계가 삐그덕거리거나 어긋남이 누적된 채 살아가다 보니 호미로 막을 것을 삽과 중장비를 동원해도  부부의 황폐해진 마음의 밭을 갈아엎지 못하고 다시 남남인 무촌의 관계로 돌아간다. 이러한 어긋남을 톱니바퀴인지학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이상적이며 현실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결혼이라는 의식이 오기까지의 과정 중에 연애라는 만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요즈음에는 썸이라는 기묘한 연애도 생겼다.) 시간을 년수의 기간보다는 질적인 내용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것이 톱니바퀴인지학인 것이다. 썸이든 연애든 결혼 전에 알아가는 이 시간을 질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풀어보자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어긋난다고 하면 잘못된 것인 줄 알고 결혼전이든 결혼한 후에든 닮아가야 하고 맞추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을 공식화 만들고 따라가야 하고 공식이 틀어지면 풀던 문제를 다른 공식을 대입시켜 보지도 않고 문제를 지워버린다. 그렇게 지워버리는 이유가 애당초 문제를 풀기 위한 공식을 잘못 대입시 킨 것인데, 늘 하던 생각 해오던 습관 또는 관습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긋났던 인지중에 하나가 여자는 남자의 관습에 따라가야 하고 결혼 전 의식 중 하나는 두 사람의 사랑보다는 먼저 가족과 가족관계를 우선시하는 것이다. 결국 위 두 어긋남의 인지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법칙이 아니라 어느 한쪽을 배제한 어긋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연애할 때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가 양가 부모님 상견례 후에 갈등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이별을 선택하는 연인도 종종 다. 사실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려면 양가의 가족이 두 사람에게 맞춰져야 하며 두 사람은 성격이나 습관을 맞추려 하지 말고 맞출 수 있는 생각이 되어야 하고 그 생각의 범위, 한계도 줄여놓고 살아가면서 그 영역을 넖혀가려는 생각이어야 한다. 이러한 인지상태라면 일치되는 것보다는 일치하지 않는 것이 더 많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톱니바퀴처럼 두 사람은 잘 돌아갈 것이다. 결혼전이나 결혼 후 부부생활도 안 맞는 듯 안 닮은 듯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면서 (*. 간혹 덜커덩하는 둔탁한 소리들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톱니바퀴 부부생활은 돌아갈 것이다. 이런 부부관이라면 젊은 남녀의 결혼 고민하나는 줄어들지 않을까요? 누가 누구를 따라가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튀어나온 부분이고 누가 홈이 패인 부분의 톱니바퀴가 되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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