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 유럽에서 사용할 에너지가 없다는데 날씨는 왜 이렇게 추울까? 환경을 생각하면 연료를 쓰지 않는 게 탄소배출양을 줄여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다음 주에 일하러 간다. 무료함에 못 이겨서 뭐라도 해야겠다. 그래서 평소의 나는 일하는 걸 죽어라 싫어했지만 이 나이가 되니 일하는 곳에서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다. 외로움과 지루함. 참으로 안타까운 인간의 특성이다. 일하러 가는 곳은 쿠팡의 물류센터. 6개월 정도 해본 경험이 있기에 금방 적응하리라 생각된다. 잘하면 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도 만날 수 있겠지. 아무튼 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돈도 벌고 추의에 벌벌 떨다 보면 이 작은 나의 방이 감사하게 느껴지겠지? 배가 고파질 거 같아서 야식으로 피자를 시켰다. 웨지감자 피자. 맥주가 당기는데 아직 취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지 않다. 이 약한 멘탈이 깨질 즈음 한잔 시원하게 걸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