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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이 Dec 22. 2022

알빠노

내가 그걸 알빠노.

요즘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단어 중 하나다.

내가 그걸 알아서 뭐 하냐?

알려줘도 관심 없다. 뭐 이런 뜻이다.

솔직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도 나는 집 살 돈이 없다.

반년동안 추위에 벌벌 떨며 쿠팡에서 일한 돈. 레버리지 무리하게 써서 다 날렸다.

직장도 관두고 없다. 물류센터에서 출근시간 포함 하루 12시간씩 주 5일~6일 굴려지니까 건강만 나빠졌다.

그리고 지금 시드머니 모으려고 쿠팡에 다시 지원했는데 2주가 넘어가도록 무소식이다.

구인난이니 뭐니 하는 거는 개소리 인가보다. 젊은 사람이 부족하니 뭐니 이것도 개소리인가 보다.

일할사람 더럽게 많고 능력도 안되면서 일터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도 더럽게 많다.

2찍들은 말도 안 되는 무능한 사람 대통령 뽑아놓고는 이제 와서 뽑지 말걸 손가락 자를걸 이러고 있고

윤석열이 도대체 어떻게 보이면 이재명보다 표를 더 많이 받은 건지 이해가 안 되는 게 정상이겠지만

난 비정상이라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 자체가 그렇게 지능적이지 못하다.

70~80%는 자의식도 없는 NPC들. 엘리트들에 의해서 선동당하고 이끌려 다니는 물량. 덩어리들이다.

그러니 소크라테스가 민주주의를 비판했지. 개나 소나 누구나에게 투표권이 있으면 당연히 자격도 안 되는 병신들이 물을 흐려놓을 테니까. 

이럴 거면 차라리 봉건제를 하던가. 대놓고 귀족 왕족 천민 노예 나눠놓고 개층이동 멈춰놓던가. 뒤에서 재벌이니 명문이니 편나누기 하면서 안 그래도 생존하기 빡빡한 저소득층에서 올라가려는 재능들 지원도 못 받고 싹부터 잘라버리면 이게 뭐가 다르냐 이 말이다.

자원도 없고, 땅덩어리도 좁고, 위는 북한, 서는 중국, 남은 일본, 동은 바다.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만 해도 용하다. 하지만 무엇을 희생해서? 재벌들 밀어주고 당겨주고 세금감면해주고 정부에서 정책으로 지원 팍팍해주고! 다수의 서민들은 건강 조져가면서 개처럼 일하고? ㅋㅋㅋㅋㅋㅋ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네가 태어난 역할에 충실해라?

좆 까라 씨발! 난 NPC가 아니라고 이 개 같은 세상아.

억울해서 정말 못살겠다. 자유, 민주, 협치, 대화? 개나 줘버려라 ㅋㅋㅋ

러시아가 나토의 동방 진출을 막으려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중국이 홍콩과 미얀마를 꿀꺽하고 이제는 대만까지.

거기에 일본은 미국의 장기짝으로서 중국의 동아시아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다시 욱일기를 걸고 군대를 양성하고 군비를 늘리고 헌법까지 뜯어고쳐 타국에 파병까지 가능하다.
북한은 핵무장까지 하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도 있다.

우리 너무 고립되어 있는 거 아닌가? 왜 이렇게 외교를 못하지?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별걱정 없이 살았다. 

대한민국 살기 좋은 나라, 경제대국, 한강의 기적, 촛불, 한류 등등 장점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괜찮았다.
이 정도면 괜찮은 나라지 생각하며 지냈다. 네 편 내 편 유치하게 편 가르기 하지 않고 영리하게 외교를 하니 나라가 부강해져 가는 느낌이었다. 느리지만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근대 지금은 누란지위(累卵之危) 같이 정말 사방이 위태위태 한 느낌이다.

우리도 잘할 수 있는데. 적어도 통일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늘어나는 인구수와 영토, 자원, 일자리, 노동력, 경제, 물류, 내륙과의 연결 등등 얼마나 이점이 많은가.

이제는 나아지기는커녕 뒤로 퇴보하고 있는데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게 너무나도 안타깝다.

이번에도 탄핵이 가능할까? 난 정말 모르겠다. 아직 살만한가? 사람들이 뭐하고 있지?

난 그저 이 시간이 괴로울 뿐이고 하루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젠 지친다. 귀찮고. 힘들다.

결국 나와 같은 낮은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건 그저 알빠노! 를 외치며 정신승리를 하는 거뿐이다.

그러니 결론은 알빠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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