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쿠팡 출근하는데 알람소리에 깼다.
보통 알람보다 20분 정도 일찍 눈이 떠지는데 오랜만에 몸이 무거웠다.
온갖 핑곗거리가 머리를 꽉 채웠지만 몸을 움직였다.
'남자라면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할 뿐이다.'
앤드류 테이트가 한 말인데 애처럼 굴지 말고 남자라면 해야 할 일을 해라.라는 뜻이다.
조던 피터슨도 비슷한 맥락으로 남자라면 삶의 무게를 짊어지어라 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튼 나는 무거운 몸을 꾸역꾸역 일으켜 새우며 출근 버스를 타러 밖으로 향했다.
새하얀 눈이 길거리를 뒤덮었고.
소복소복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오늘 점심은 꽤나 매웠다.
마파두부 였는데 청양고추를 너무 많이 넣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웠다.
추운 날 몸이 따듯해지긴 하는 거 같은데 그거보다는 콧물 흘리며 꾸역꾸역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더 컸다.
내 또래 여자가 출근을 잘 안 한다.
MZ세대라고 해야 하나?
딱 필요한 만큼만 하고 일하는데 그다지 미련이 없는 거 같다.
아무래도 여자니까 이해가 간다.
그래도 얼굴 보고 싶은데 아쉽다.
말이라도 걸어주면 좋겠는데 내가 아직 부족한가 보다.
오늘도 끝나고 운동 간다.
오늘은 하체 하는 날인데 스쾃 할 때는 언제나 하기 무섭다.
그렇지만 하고 나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