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어딘가에서.
으윽, 웩.
웅우웅..
계속 이상한 소리를 내는 저 남자에게
나는 시선이 간다.
도서실을 들어서려 하자,
먼저 문 저 남자가, 문을 잡고 잠시
나를 기달린다.
나는 놀라서, 얼른 들어갔다.
순간, 내 자신이 싫었고, 창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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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나는 또 도서관에 갔다.
이번에는 그 남자가 노트북 앞에 앉아 있었다.
윽음으..옥오음...
오늘도 그남자는 이상한 소리를 낸다.
나는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저 남자가 도서실이 아닌, 밖에서
저랬다면 사람들은 쳐다봤을까?
이 도서실, 마음에 든다.
그 어떤 편견이 없어보인다.
그런데, 중요한건 공간이 주는 압박
때문에 이들이 그를 쳐다보지 않은것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어쩌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것이 가장 서늘한 응시일지도 모른다.
영화 '오아시스'를 집에가서 다시 봐야겠다.
내 인생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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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곙계'에 꽂혀서 글을 쓰고 있다.
그러다가 넥플릭스에 아무영화를 틀었는데,
거기에서 복서들이 서로 싸우는 장면을 보았다.
그리고 순간 소름이 돋았다.
링안에서의 싸움은 헌법 안에 있고,
링밖에서의 싸움은 법 법자가 된다.
나는 어디에 서 있을까?
링 안? 링 밖? 아니면 그 중간 어디쯤?
이것도 경계 사이에 있다.
경계란 나에게 많은 것을 보게 한다.
그리고 나는 늘 이 경계에서 흔들리고,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