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

이상한 아이.

by 서온

오로지 내 목적은 하나였다. 법 안에서 내 욕망을 채우는것이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이 생각은 나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이 되었다. 남들과 다르다고 느낀게 딱 그 나이였으니까. 나는 확실히 달랐다. 남들이 갈망하지 않은것에 갈망했고, 남들지 갖고 싶지 않은것에 집착했다. 한날은 이런 날도 있었다.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으려면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미신을 잘 믿었던 우리집에서 내가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귀신이였다. 귀신이 보인다고 하면 애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일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나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우리 학교 화장실에는 바로 건너편에는 고학년 건물이 있었다. 거기에 귀신이 보인다고 막 소리치며, 우는 연기를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신기하게 정말 눈에서 눈물이 난것이다. 눈물을 흘려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정말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것이다. 나는 그 안에서 처음 느껴보는 환희를 느꼈다. 그리고 귀신이 보이지도 않지만 정말 귀신을 본것처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 모든것들은 내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한데, 상상한것처럼 내 몸은 부르르 떨리고, 공포에 짓눌렸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은 곧장 겁을 먹고, 선생님을 불러와 정희가 이상하다며, 말했고, 선생님은 곧장 나에게 달려오셨다. 나는 내 책상에 앉아서 부르르 떨고 있었고, 두 손으로 내 귀를 막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연기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나를 둘러쌌다. 속으로 기분이 좋았다. 뭔가 나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중을 한다는 자체가 말이다. 선생님은 나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정희야, 정말 본거니? 귀신을 봤어? 정희가 일단 집에 가자. 어머니께 연락을 해볼게." 엄마? 순간 나는 정신이 번뜩 했고, 이 연기에서 나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가 동시에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 엄마도 어차피 정상은 아니라고, 어쩌면 다행이라고, 선생님이 이런 나의 상태를 엄마에게 말하면 엄마는 어쩌면 놀라지 않을것이라고, 정상이 아닌 사람이 정상이 아닌 자식을 보면 놀랄일도 아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나는 그래서 금방 내가 만들어낸 이 극장 속안으로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선생님은 정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예상했던 것처럼 엄마는 별로 놀라지 않았는지, 나를 집으로 보내라고만 말하고 전화를 끊으셨다고 했다. 나의 이 연기는 학교를 완전히 나가서야 끝이 났다. 그 전까지 나는 긴장을 놓지 않고, 미친 사람 처럼, 정말 귀신에 홀린사람 처럼 연기 하며, 그렇게 선생님 도움으로 반장의 도움으로 학교 대문을 나왔다. 그리고 대문을 벗어나고 학교 창문 너머로 내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예상하자, 나는 다시 나 로 돌아와서 연기를 하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걸었고, 그렇게 그냥 평범한 초등학생 처럼 터벅 터벅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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