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밥그릇도 왔으니 잘 먹어보자 포리야>
새로 주문한 포리의 밥그릇과 물그릇이 도착했다. 중현견 포리의 키 높이에 맞추다보니 그릇도 사이즈가 제법 커졌다.
집에서 먼저 택배를 받아본 엄마는 밥그릇이 너무 크다며 카톡으로 늘 그렇듯이 또 필요 이상의 불만을 드러냈다.
다음날 출근하기 전, 엄마의 불만을 한시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도 더욱 서둘러 그릇 세척을 시작했다.
연마제 제거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깨끗해 보이는데 설마 뭐가 닦여 나올까 의심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포리가 오랫동안 사용할 그릇이니 제대로 세척해 보자는 마음으로 우선 스텐 그릇의 연마제 제거 방법을 검색해 본 후
코코넛 오일을 적신 키친 타올로 반복해서 요리조리 닦아줬더니 시꺼먼게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점점더 진하게 묻어나오는 연마제를 보고 있으니 그동안 나는 얼마나 많은 연마제를 먹어왔을까 다소 심란한 생각이 들었다.
미끌거리는 기름을 주방세제로 깨끗이 닦아내며 심란한 마음도 조금씩 씻겨 내려가는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에 구연산이나 베이킹소다로 소독하라고 했던것 같은데, 둘다 집에 없는 관계로 식초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었다.
살면서 그 누구의 그릇보다 정성스레 닦아냈던것 같다. 반려인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자 포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