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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21. 용기

by 소금별

용기




나처럼 쓰윽 내밀어 봐

머뭇거리면 영영 나설 수 없지

한 발만 내디디면,

그 다음은 술술 풀릴 거야


그래, 그렇게 용기를 내봐






어느 날, 아스파라거스 줄기가 위로 쭉 뻗어 있는 걸 봤다.
마치 망설이지 않고 세상에 손을 뻗어보는 듯한 모습에

‘일단 내밀어 보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

자연스럽게 "용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머뭇거리면 영영 나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발만 내밀면, 그 다음 일은 술술 풀릴지도.

오늘도 나는 아스파라거스를 보며 용기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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