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끝에서 쇼펜하우어, 절망의 끝에서 니체_04

인생의 돌멩이

by 나침반
중요하지 않은 일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거나 마음에 담아 두거나 곱씹지 말고 "길 앞에 있는 돌멩이처럼 내던져 버려야 한다"라고 충고한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면 돌을 멀리하거나 내던져 버려야 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일에 휘말리게 된다. 제삼자가 보기에는 별 것 아닌 일이라고 여길지 몰라도 당사자에겐 큰일이라 여겨지는 일도 있고, 당사자의 의지나 성격에 따라 같은 일도 천지차이처럼 느끼는 일들이 있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지금 당장 답을 낼 수 없고, 답을 낸다 하더라도 그 답이 나의 미래나 가치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들은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나의 예로는 '그'사람이 그랬다. 나는 그 사람과 함께하면서 내 가치관이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꼈고. 내가 성장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래서 헤어졌고 지금은 행복하다. 그와 헤어질 때 스스로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려 애썼다. 하여, 어떤 말을 그 사람이 하던 나는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애를 무던히 썼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길 앞에 있는 돌멩이처럼 내던져 버리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면 돌을 멀리 치워야 한다.

내 마음에 너무나도 와닿는 이야기이다.

돌부리는 나를 헤치지 못한다. 그저 돌멩이이기 때문이다. 대화로 풀 수 없고, 감정도 함께 나눌 수 없는 그저 무생물 돌멩이.

그런 돌멩이가 나에게 말을 걸고 행동을 하고 소리를 치는 걸 상상해 보라. 대화도 통하지 않는데 얼마나 답답할까

나는 그 돌멩이를 잘게 부수어 내던지기로 했다.

안녕 돌멩이. 다시는 내 발에 걸리지 말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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