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끝에서 쇼펜하우어, 절망의 끝에서 니체_09

타인이라는 거울

by 나침반

타인에게 엄격한 사람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에게도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타인의 외모나 행동에 대해 나름 날카롭게 비판하는 사람은 자신의 허물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남을 책잡는 자는 자신의 개선에 힘쓰게 되는 셈이다. 타인의 결점을 비난하고 싶다면 비난에서 그치지 않고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의 결점을 찾아내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글귀에서 나는 이마를 탁 짚을 수밖에 없었다.

타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사람은 스스로도 그 잣대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 정말 공평한 삶을 위한 말이다.

요즘엔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 즉, 쇼펜하우어가 말한 대로 삶을 살지 않고, 남에게만 잣대를 들이밀고 나에겐 한없이 관대한 사람들을 꼬집는 말이다.


타인의 외모나 행동을 비판하려면 나의 행동과 외모를 가지런히 하고 단정하게 한 뒤에 말을 해야 할 것이다. 평소에 행실을 곱씹어보고 허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남들이 보아도, 아니. 나 스스로 뒤돌아보아도 단정한 삶을 살아야 남을 꼬집어도 뒤탈이 없을 것이다.


타산지석이라 하였다. 남의 결점을 보고 그것을 토대 삼아 나를 단정하게 가꾸어야 할 것이다. 남의 잘못을 보고 깨달아 나의 삶을, 나의 행동을 더 풍족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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