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도 Jan 03. 2023

이맘때의 난

봐, 오늘도 날씨가 좋아

하늘이 맑고 공기도 깨끗하잖아


추운 건 정말이지 싫어하는 나지만

나는 역시 이맘때의 모든 게 좋아져


계절이 바뀔 땐 창 밖의 색이 변하는 걸 특히 좋아하는데

내 눈에는 가을이 지나가는 색이 하얀색이야


즐겨 마시지 않던 카푸치노가 생각나는 찬바람이 좋고

옷장을 차곡히 채워가는 니트를 볼 때면 벌써부터 따뜻해지고


출근길 당산역을 지나치면 보이는 한강의 모습도

홍대입구역에 도착해 새롭게 보이는 노란 해바라기도

이맘때는 좋은 것들 투성이야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너를 만난 게 이맘때였던 것 같아


내 기분의 전부

역시 난 네가 제일 좋아

작가의 이전글 어떤 사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